난 2003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올해로 17년째 근무 중이다. 17년간 수많은 임직원들과 함께 일을 했고, 협력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제조업이다 보니 때로는 거칠고 체력이 요구되는 일을 했고, 때로는 사무실에서 분석 취합 정리하는 일을 했다. 말단 사원에서부터 중간관리자로 오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삼성이라는 곳에서 참 많은 문제를 만들고 해결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나는 변화를 잊은 채 떠밀려 가기도 했고, 변화를 정면으로 부딪혀 통과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깨지고 부서지고 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