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는데,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서 마음이 바빴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추석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나는 이렇다 대답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캐나다인인 그에게는 아무 날도 아닌 추석 이다. 하지만 아내가 고향의 명절을 챙기지 못해서 서운할까 봐 챙기는 마음이었다.
현재 민희 씨의 사람에 대한 공포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관 문밖으로 발소리만 들려도 몸이 굳고 손이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면서 환청에 시달리기까지 합니다. 자신 주변 지인들과 형제, 부모까지도 연락을 끊고 세상과 철저히 자신을 단절시켰습니다. 이렇듯 매일 반복되는 공포와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민희 씨에게는 심리상담과 약물치료가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