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은 엄마의 위대한 영웅 임영웅에게는 생계를 위해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군고구마를 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손발이 다 터질 정도로 추운 겨울에 옷도 얇게 입고, 나무를 장작 삼았다가 그 연기 때문에 일대가 야단이 났지만 장사를 위해 외모 꾸미는 것은 포기할 수 없었다는 그의 넉살과 붙임성 있는 성격은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자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을 텐데요. 물론 가족을 위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민혁이는 엄마와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합니다. 잠깐이라도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함에 몸을 떨며 흐느낍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민혁이가 유일하게 발음하는 단어 ‘엄마’. 민혁이는 하루 종일 엄마를 부르고 찾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혁이를 돌봐야 하는 엄마는 일을 다닐 수 없습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지만 엄마에게 지금 더 걱정인 건 민혁이의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