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의 어느날 무작정 어학연수를 떠났다 사회생활은 자아를 깎아내리는 일의 연속이었다. 뭘 제안하고 시도하든 거절당하는 게 일상이었고 아무도 나를 아껴주지 않는 것 같았다. 약아빠지지 못해서 꼭 바닥을 보고야 말았다. 분위기를 보고 중간에 멈췄어야 하는데 계산할 줄 몰라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두 명의 아들을 위해 살아갈 궁리를 하고 있는 상현 씨(가명)는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던 상현 씨는 닥치는 대로 굳은 일을 하기 시작했고 공장일과 식자재 배달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배달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다치기도 했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