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나를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숲을 거닐며 마음 푸는 연습을 한다. 갓 돋아나는 꽃망울들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나무줄기들을 쓰다듬어 본다. 나도 숲의 일원이 된다. 내가 마음을 풀 때 숲은 나를 받아준다. 긴장하던 풀, 나무들도 한가롭게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나를 지켜보던 작은 짐승들도 비로소 제 길을 간다.
올해로 51살인 성표 씨는 20대 군 복무 시절 급성 신장염으로 의가사 제대 후 시작된 신장 투석을 올해로 30년째 받고 있습니다. 그 당시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받기도 했지만 이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신장이 급격히 나빠지며 일주일에 3회씩 꼬박 투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30년이 넘는 투석의 부작용으로 성표 씨의 팔에는 큰 혹들이 부풀어 올랐고 그럴 때마다 혹을 제거하는 수술도 동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