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는 여전히 귀엽다 언제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지 그새 너는 갖고 놀던 인형보다 훨씬 커졌고 잔머리도 늘었다. 손을 달라고 하거나 앉으라고 하면 모르는 척하다가 간식이란 소리만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나를 바라본다. 새로 따른 물을 마시고 싶거나 방문을 열고 싶을 땐 동그랗고 까만 눈으로 쳐다보며 텔레파시를 보낸다. 눈빛만 봐도 슬픈지, 기쁜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서로가 이해할 것이란 신뢰가 쌓였나 보다.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도망치듯 집을 나온 엄마와 진희. 과거, 아빠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온 진희는 그때 부터 엄마를 지키는 용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린 딸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 했던 엄마는 진희가 상처 받고 혹여 삐뚤어질까 많은 걱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의 빛이 되어 삶의 의지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 모녀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