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너무나도 추웠던 서울의 겨울. 포장마차 골목에서, 20대 구청직원인 나는 25세 대학원생인 안 씨와 함께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죠. 갑자기 이 남자가 자신이 오늘 저녁을 살 테니 먹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별이(가명, 17세)는 아빠와 여동생, 이렇게 세 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빠는 주말에만 집에 있고 평일엔 공장 기숙사에서 지냅니다. 중학생 때부터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여동생을 돌보던 한별이는 요즘 마음이 불편합니다. 초경을 시작한 여동생이 함께 생리대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신이 생리대 한 장을 사용할 때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