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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다, 제주 4.3을 기억하며
2023. 4. 2.
마음이 주는 놀라움
H A P P Y L E T T E R
Apr. 3. Mon
Written by
황기영
동백꽃 지다
일부러 계획하지는 않았는데 4월 3일이 있는 주에 제주여행을 왔다. 눈을 들면 화사한 벚꽃이 만발해 있고 거리 곳곳에는 꽃 채로 떨어진 동백꽃이 흩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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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에 걸터앉아 공부하는 4남매 장녀 아린이
엄마와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장녀 아린이, 그리고 3명의 동생까지, 아린이네 다섯 식구는 아빠의 폭력을 피해 보호시설에서 지원하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작디작은 공간에서 아린이는 나머지 동생들의 공부도 시키고 숙제도 도와주면서 장녀의 노릇을 씩씩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집에서 한창 꿈 많고 예민한 시기의 아린이가 있을 장소는 문지방 앞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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