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의 극치, 눈꽃 보러 갈래요? 여러분, 함박눈 내리는 거 보셨나요? 행복지기가 며칠을 끙끙 앓아 누웠던 어느 날, 함박눈이 내렸다는 걸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 이전의 삶으로 복귀하는 중이고, 지나온 시간 속에 국내 여행은 조금 더 특별한 자유가 되어준 거 같습니다.
작년,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항암 치료를 해 온 지훈이(가명,14살). 심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지훈이는 병원이나 가족과의 소통이 어려워 남들보다 더 힘든 치료를 견뎌왔습니다. 뼈밖에 남지 않은 몹시 마르고 왜소한 몸으로 치료를 받는 지훈이를 보면서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가슴 졸이며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