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이죠. '만약' 이후에 하려고 하는 수많은 계획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러니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나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든 간에 나는 내 할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오늘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고령의 나이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지만 수호가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서는 매일 수호를 데리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일어나지 못할 때면, 수호는 할머니와 온종일 좁은 방에 있어야 합니다. 점점 수호를 돌보는데 힘에 부치는 할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