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거쳐 30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30대가 되었다고 곧장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런 기적은 없지요. 단지 20대와 비교하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좀 더 성장하였고 또한 20대에 할 수 있었던 과감한 행동들이 조금은 주저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뿐입니다.
은정 씨는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두 지적장애 남매를 혼자 키우며 우울과 공황, 불안 증세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일상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칼처럼 뾰족한 물건과 가스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해 요리를 할 수 없어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