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 씨는 현재 여성보호시설에서 임시 거주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에 노출된 일상이었던 소진 씨는 여전히 보호시설 방구석에 웅크리고 지냅니다. 소진 씨의 생각과 마음에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구둣발 소리,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 문 열리는 소리 등 평범한 소리가 소진 씨에게는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소리입니다. 언제 자기가 있는 곳을 찾아올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 맞는 악몽에 시달려 잠에 들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