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끊이지 않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 저녁 무렵이 되면 더 심해져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는 마음에 창희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괜히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집 밖으로 나와 한참을 서성이다 방으로 들어오십니다. 또 할아버지는 일찍 주무셔서 창희가 저녁에 늦게까지 숙제나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래되어 금이 간 벽, 비가 새서 늘 습하고 심지어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흙가루가 떨어져 있곤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둘러 놓았지만 겨울의 찬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는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으며 정윤이네는 아이 양육과 생활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원 전 수급비와 남편의 일용직 근로 비용으로는 생활비와 채무를 감당 할 수 없었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계비 지원금을 가족을 위해 사용하며 생활이 과거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