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랑, 그리고 회사… 사람을 믿었다가 배신감도 많이 느끼고 좌절했던 지난 날, 항상 당당했던 젊은 날을 지나 두려움도 불안함도 많아져만 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정말로 쉽지 않았습니다.
출산 후에도 이어진 심각한 우울증은 지영 씨의 딸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아정신의학과에서 ADHD진단을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또래와 상호작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종종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분노발작을 일으켜 큰 소리를 지르고 난폭한 행동을 합니다. 지영 씨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현실이 지영 씨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