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지은 밥처럼 따끈한 아버지의 조언 아버지랑은 평소에 말을 잘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가끔 단 둘이서 밥을 먹을 때 서로 이런저런 말을 하곤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오랜만에 둘이 밥을 먹게 된 날. 아버지가 먼저 본인 일에 대해서 얘기하셨고 듣다 보니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아빠에게 장시간 폭력을 당했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동생들을 챙기는 유성이. 그런 유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림그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도망쳐나온 아이들의 방엔 제대로 된 가구가 없습니다. 기존에 살던 사람이 쓰던 낡은 책상 하나가 덩그러니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유성이는 쇼핑백에 담긴 미술도구로 낡은 책상앞에 앉아 그림을 그립니다.